아침 유산소 운동이 저녁 운동보다 복부 지방을 최대 10% 더 태운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그럼 나는 계속 손해 보고 있었던 건가?' 싶었습니다. 응급실 3교대 간호사로 일하면서 운동 시간을 고정하는 건 사치에 가까운 일이라, 저는 늘 그날그날 근무표에 맞춰 운동을 끼워 넣어왔거든요. 아침이 맞다는 논문도 있고, 저녁이 맞다는 논문도 있고 — 어느 쪽이 정말 제 몸에 맞는 건지, 직접 부딪혀 보면서 느낀 걸 정리해 봤습니다.아침 운동의 효과 — 팩트로 먼저 짚어봤습니다2019년 미국 케니스 대학 윌리스 연구팀의 실험에서,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아침에 수행한 그룹이 저녁 그룹보다 체중 감소 폭이 유의미하게 컸습니다. 비슷한 시기 이란에서 진행된 6주짜리 연구에서도 아침..
알레르기 반응이 왔을 때 응급실에서 제일 먼저 맞는 주사가 뭔지 아십니까? 저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이 약을 수도 없이 투약했는데, 사실 신규 때는 이름조차 제대로 몰랐습니다. 바로 페니라민, 정확히는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이라는 성분의 항히스타민제입니다. 알레르기부터 어지럼증, 수면 유도까지 쓰임새가 워낙 다양해서 처음엔 "이게 다 같은 약이라고?" 싶었는데, 원리를 알고 나니 당연한 이야기였습니다.항히스타민제인데 왜 CTM이라고 부를까처음 병원에 왔을 때 선배들이 "CTM 주고 보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저는 그냥 'CT 검사 전에 맞는 주사겠거니' 하고 습관처럼 외웠습니다. 성분명이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이니 CPM이라고 불러야 맞지 않나, 속으로 그런 생각도 했었고요.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
응급실에서 일하다 보면 요로감염 환자를 하루에도 수십 명씩 마주칩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는 질환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열이 난다고, 옆구리가 아프다고, 소변이 불편하다고 오셨다가 결국 요로감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응급실 내원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와 관련된 사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응급실에서 본 요로감염 증상의 실제 모습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 응급실 근무를 시작했을 때, 요로감염 환자는 소변 증상을 호소하며 올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옆구리가 너무 아파요", "열이 갑자기 올랐어요" 하면서 오시는 분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소변 증상보다 전신 증상으로 먼저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걸, 제 눈으로 직접..
더위 정도야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는 응급실에서 일하며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목격했습니다. 2025년 여름, 온열질환자 4,460명에 사망자 29명. 숫자가 아니라 실제로 실려 들어온 사람들의 얼굴입니다. 2026년 올여름도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된 지금,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과 응급 대응법을 정리했습니다.응급실에서 본 온열질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온다제가 응급실에서 일하며 여름마다 반복적으로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공장 근로자, 에어컨 기사, 택배 방문 기사, 야외 마라토너, 에어컨이 없는 쪽방의 독거노인. 이분들이 실려 오는 시간은 대부분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입니다. 폭염이 가장 집중되는 그 시간대가 정확히 겹칩니다.특히 젊은 분들은 본인의 체력을 믿고 버티다..
솔직히 저는 응급실에서 일하기 전까지 대상포진을 그냥 '피부에 물집 나는 병'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대상포진 환자들을 반복해서 보다 보니, 제가 알던 것과 실제가 꽤 달랐습니다.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신경을 직접 침범하는 바이러스 질환이었고, 그 통증의 정도는 제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 있었습니다.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속 바이러스가 깨어난다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나이 든 사람에게 생기는 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응급실에서 20~30대 환자가 대상포진으로 실려 오는 경우도 적지 않았고, 공통점은 나이가 아니라 극심한 피로나 수면 부족이었습니다. 그 분들 대부분이 "최근에 너무 무리했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했습니다.대상포진의 원인은 외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