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가 대장암 진단을 받으신 건 건강검진이 아니라 우연한 CT 촬영에서였습니다. 소화가 안 되고 변비가 생기고 배가 아픈 날이 많아진 뒤에야 병원을 찾으셨는데, 그때는 이미 초기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증상들이 다 신호였는데, 우리 가족 중 누구도 그걸 '대장암의 징후'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대장암은 일반적으로 말기가 되어야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꽤 이른 단계부터 조용히 신호를 보냅니다.전조증상,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이유할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변비가 생기고 배가 자주 아프다는 걸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고 넘기셨습니다. 일반적으로 혈변이 있으면 치질이겠거니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게 당연한 거라고 여겼습니다..
콜라보다 아보카도 김밥이 췌장암을 더 잘 일으킨다고 믿고 계신 건 아닌가요? 간호사로 일하면서 응급실에서 췌장암 환자를 꽤 봤는데, 막상 논문 근거를 파고들면 우리가 겁내는 음식과 실제로 위험한 음식이 꽤 다릅니다. 정제 탄수화물보다 매일 마시는 캔 커피 한 잔이 더 무서울 수 있다는 얘기, 지금부터 제 경험과 연구 데이터를 섞어서 정리해보겠습니다.과당이 췌장암에 유독 위험한 이유일반적으로 "단 음식은 다 나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직접 논문들을 찾아보니 설탕과 과당은 췌장에 미치는 영향이 꽤 다르게 나왔습니다. 2022년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대학의 체계적 검토를 보면, 여러 코호트 연구에서 설탕은 췌장암과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았던 반면 과당만큼은 일관되게 위험 신호가 잡혔습니다.이게 왜 그런지 기..
10년 달린 사람이 살이 안 빠진다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빠르게 달릴수록 운동이 된다고 믿었고, 느리게 뛰는 건 초보나 하는 거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3개월 슬로우러닝을 해보고 나서 그 믿음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체지방률이 2% 줄었고, 체중도 1kg 빠졌습니다.케이던스가 뭔지 몰랐던 10년솔직히 말하면, 저는 러닝을 시작한 뒤 10년 동안 케이던스(cadence)라는 개념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케이던스란 분당 발걸음 수, 즉 1분 동안 발이 지면에 닿는 횟수를 뜻합니다. 일반적인 워킹이 분당 100~120보 수준이라면, 슬로우조깅은 150보에서 출발해 최대 180보까지 끌어올려야 합니다. 1초에 세 번 발을 내딛는 셈입니다.제가 10년간 달..
식후 15분 걷기 하나가 주 150분 중강도 유산소 운동 기준을 그냥 충족시켜 버립니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해봤더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밥 먹고 소파에 쓰러지던 사람이 공원 세 바퀴를 걷고 오히려 몸이 가벼워지는 걸 경험하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건강 팁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밥 먹고 소파에 눕는 게 습관이 됐을 때요즘 저는 밥을 먹고 나면 귀신같이 잠이 쏟아졌습니다. 남편에게 설거지를 맡기고 소파에 잠깐 누우면 어느새 30분이 지나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피곤한가 보다 했는데, 이게 반복되면서 혈당관리가 안 되는 느낌이 점점 강해졌습니다.이 졸음의 정체는 식후 혈당 스파이크(Postprandial Blood Glucose Spike)입니다. ..
저는 하루에 20번은 거뜬히 넘긴다고 자부할 만큼 방귀가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그런데 건강한 한식만 먹었는데도 냄새가 유독 독해서, 대체 왜 그런 건지 한참을 찾아봤습니다. 알고 보니 방귀 냄새를 독하게 만드는 음식과 횟수를 늘리는 음식이 따로 구분된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건강하게 먹었는데 왜 냄새가 이렇게 독할까 — 방귀 냄새의 원인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브로콜리 듬뿍 넣은 된장국에 두부 반찬까지 챙겨 먹었던 날 방귀 냄새가 유독 심했습니다. 처음엔 뭔가 잘못된 건 아닐까 싶어서 찾아봤는데, 알고 나니 오히려 안심이 됐습니다.방귀 냄새의 주범은 황화수소(H₂S)입니다. 여기서 황화수소란 장내 세균이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 성분의 기체로, 방귀 전체 부피의 1%도 안 ..
블루베리를 일주일에 세 번 먹으면 당뇨 발생 위험이 26%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저도 1년 전부터 꾸준히 먹기 시작했는데, 최근 혈액검사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실제로 떨어진 것을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이 과일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블루베리가 당뇨에 특별한 이유, 보라색에 답이 있었습니다처음에 저는 블루베리를 그냥 맛있어서 먹었습니다. 요거트에 한 줌 얹으면 새콤달콤하고, 생으로 한 알씩 먹어도 질리지 않아서 떨어지면 꼭 다시 사게 되는 과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블루베리가 당뇨와 연결되는지, 제대로 찾아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됐습니다.핵심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입니다. 안토시아닌이란 과일이나 채소에서 보라색·파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