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은 뇌경색이나 뇌동맥류 같은 신경계 응급 상황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아버지에게 이 증상이 생겼을 때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는 제 손이 먼저 전화기를 집었습니다. 단순한 눈의 피로라고 넘겼다가는 정말 큰일 날 수 있는 증상이 바로 복시입니다.양안복시와 단안복시, 한쪽 눈을 가리는 것만으로 구별됩니다응급실에서 일하다 보면 "사물이 두 개로 보인다"며 오시는 분들을 꽤 자주 마주합니다. 그분들 대부분은 눈이 문제인 줄 알고 안과를 먼저 가야 하나 고민하며 오시는데, 제 경험상 이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입니다. 복시는 크게 두 눈 모두에서 생기는 양안복시(binocular diplopia)와 한쪽 눈에서만 생기는 단안복시(monocular diplopi..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느껴질 때 "뇌졸중 아닐까?" 걱정하신 적 있으신가요? 그런데 막상 뇌졸중에서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증상은 두통이 아닙니다. 응급실에서 직접 보면, 정작 위험한 순간에 엉뚱한 곳을 보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제가 응급 현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뇌졸중을 제때 알아보는 법과 그 이후를 정리했습니다.뇌졸중이란 무엇인가 — 뇌경색과 뇌출혈은 사실 다른 병입니다많은 분들이 뇌졸중을 하나의 병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뇌졸중(腦卒中)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합쳐서 부르는 포괄적 명칭입니다. 두 질환의 원인은 전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뇌세포가 갑자기 죽는다는 공통점 때문에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납니다.뇌경색(腦梗塞)이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끊기면..
응급실에서 하루에도 수십 명씩 어지럽다며 실려 오는 환자를 봅니다. 그런데 같은 '어지럼증'이라도 집에서 하루 쉬면 되는 경우와, 단 몇 분이 생사를 가르는 경우가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그 차이를 응급실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나서야 어지럼증을 절대 가볍게 보지 않게 됐습니다. 귀에서 오는 어지럼증, 생각보다 훨씬 다양합니다어지럼증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귀 문제라는 말을 들으면 처음엔 의아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귀 안에는 전정기관이라는 구조가 있는데, 여기서 전정기관이란 머리의 기울기와 움직임을 감지해 뇌로 전달하는 균형 감각 기관을 말합니다. 이 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눈도 뜨기 힘든 어지럼증이 찾아오게 됩니다.대표적인 귀 질환 세 가지를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