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응급실에서 일하기 전까지 지방간을 대수롭지 않게 봤습니다. 건강검진에서 "경도 지방간"이라는 소견이 나와도 "흔한 거잖아"라며 넘겼던 분들을 숱하게 봤고, 저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응급실 현장에서 지방간이 진행된 환자들의 마지막을 반복적으로 목격하면서, 이 질환을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으로 2010년대 초 유병률이 약 20%였다가 2010년대 후반에는 30%까지 치솟았습니다. 조용하지만 빠르게 번지고 있는 질환입니다.비알콜성 지방간의 원인 — 술 안 마셔도 생깁니다"간이 나쁜 건 술 때문"이라고 단정짓는 분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물론 과음이 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하는 건 맞지만, 제가 응급실에서 직접 보아온 지방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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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