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간호사가 되기 전까지 이 병이 존재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응급실에서 처음 이 환자를 봤을 때, 소변 색이 콜라처럼 짙은 갈색이었는데 그게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근육이 녹아서 신장을 공격한다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거든요. 그 경험이 쌓이고 나서야 횡문근융해증이 얼마나 조용하고 빠르게 찾아오는 질환인지 체감하게 됐습니다.원인: 운동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처음에는 저도 횡문근융해증이 그냥 '운동 너무 열심히 하면 생기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응급실에서 직접 겪어보니 원인이 생각보다 훨씬 폭넓었습니다.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란, 근육 세포가 손상되어 세포 내 물질이 혈액으로 쏟아져 나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핵심 물질이 미오글로빈(Myoglobin)인데,..
솔직히 저는 응급실에서 일하기 전까지 대상포진을 그냥 '피부에 물집 나는 병'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대상포진 환자들을 반복해서 보다 보니, 제가 알던 것과 실제가 꽤 달랐습니다.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신경을 직접 침범하는 바이러스 질환이었고, 그 통증의 정도는 제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 있었습니다.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속 바이러스가 깨어난다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나이 든 사람에게 생기는 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응급실에서 20~30대 환자가 대상포진으로 실려 오는 경우도 적지 않았고, 공통점은 나이가 아니라 극심한 피로나 수면 부족이었습니다. 그 분들 대부분이 "최근에 너무 무리했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했습니다.대상포진의 원인은 외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