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멜라토닌을 처음 살 때 "그냥 졸리게 해주는 거 아닌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응급실 3교대 근무를 하다 보면 잠드는 시간이 매번 뒤죽박죽이라 뭐든 효과가 있다면 써보고 싶었거든요. 동료 권유로 반신반의하며 먹어봤는데, 예상했던 것과는 꽤 달랐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멜라토닌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보겠습니다.교대근무자에게 멜라토닌이 효과적인 이유응급실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든 건 체력이 아닙니다. 밤 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집에 돌아왔을 때, 몸은 분명히 피곤한데 눈이 말똥말똥한 그 상태가 제일 고됩니다. 이게 바로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이 깨진 상태입니다. 여기서 일주기 리듬이란 약 24시간을 주기로 수면과 각성, 체온, 호르몬 분비 등이 반복되는 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부지런한 사람이고, 늦게 자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일까요? 응급실 3교대 간호사로 일하면서 그 공식이 얼마나 틀렸는지 몸으로 확인했습니다. 수면은 의지나 습관이 아니라 유전자에 새겨진 생체 리듬의 문제입니다. 제 경험과 수면 과학을 함께 놓고 검증해봤습니다.수면유형 — 아침형과 저녁형은 의지로 바꿀 수 없습니다일반적으로 늦게 자는 사람은 연습하면 아침형으로 바꿀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경험해보니 이건 완전히 다른 문제였습니다.사람마다 타고난 서캐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이 있습니다. 여기서 서캐디언 리듬이란 약 24시간을 주기로 체온, 호르몬 분비, 각성 수준이 자동으로 오르내리는 신체의 내부 시계를 의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