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성인이 되고 나서도 여드름이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잠이 부족했던 날 다음날 아침, 거울 앞에서 턱 아래에 땡땡하게 부어오른 걸 발견했을 때 그 허탈함이란. 다 크면 없어진다더니,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싶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 소견과 제가 직접 겪어보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성인 여드름의 진짜 원인과 관리법을 정리해봤습니다.다 크면 없어진다던 여드름이 왜 아직도저희 엄마는 청소년 시절 여드름이 워낙 심해서 별명이 '곰보'였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피부가 유전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엄마는 저한테도 그런 피부가 오지 않을까 걱정을 참 많이 했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여드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습니다.어른들..
외할아버지가 대장암 진단을 받으신 건 건강검진이 아니라 우연한 CT 촬영에서였습니다. 소화가 안 되고 변비가 생기고 배가 아픈 날이 많아진 뒤에야 병원을 찾으셨는데, 그때는 이미 초기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증상들이 다 신호였는데, 우리 가족 중 누구도 그걸 '대장암의 징후'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대장암은 일반적으로 말기가 되어야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꽤 이른 단계부터 조용히 신호를 보냅니다.전조증상,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이유할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변비가 생기고 배가 자주 아프다는 걸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고 넘기셨습니다. 일반적으로 혈변이 있으면 치질이겠거니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게 당연한 거라고 여겼습니다..
응급실에서 일하다 보면 "가슴이 타는 것 같아서 왔어요"라는 말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저도 이게 심장 문제인지, 위장 문제인지 빠르게 구분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생각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증상을 만들어내는 질환이고, 약만 먹는다고 낫지 않는다는 걸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면서 다시 공부하게 됐습니다.응급실에서 마주한 역류성 식도염, 협심증과 어떻게 구분했나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역류성 식도염은 응급실에서 가장 헷갈리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흉부 작열감(heartburn), 즉 가슴 한가운데가 타들어가는 듯한 통증이 주요 증상인데, 이게 심장에서 오는 통증과 위치도 비슷하고 표현도 비슷합니다. "가슴이 다 들어가는 것 같다", "고춧가루를 뿌린 것 같다"는 말을 하는 분들도..
